[앵커]<br />서울의 한 공원에서 방사장에 있던 꽃사슴 한 마리가 흉측하게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알고 보니 근처에서 도토리를 무단 채취하던 몰지각한 시민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어찌 된 일인지,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'ㄴ' 자로 목이 꺾여 있는 꽃사슴 사체.<br /><br />검안 결과 사인은 목뼈가 부러진 충격으로 인한 쇼크사였습니다.<br /><br />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.<br /><br />꽃사슴이 발견된 곳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원인 북서울꿈의숲!<br /><br />지난 6일 아침, 이곳 방사장에서 사육하던 암컷 꽃사슴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 조사 결과 꽃사슴은 근처에서 도토리를 무단 채취하던 시민을 보고 놀라서 도망가다가 펜스에 부딪혔습니다.<br /><br />사슴은 가을철이 발정기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더욱 예민해진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산속에 자리한 이 공원에서의 도토리 채취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범법 행위!<br /><br />하지만 무단 채취 시민 대다수는 노인이기 때문에 공원 측은 과태료를 매기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.<br /><br />[서울 북서울꿈의숲 관계자 : 등산로 주변에 떨어진 도토리 한두 개 줍는 것 갖고 과태료 부과한다는 건 방문하는 시민들한테도 좀 그렇지 않을까.]<br /><br />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, 사슴 방사장 주변에서는 여전히 아주머니와 노인들이 도토리를 대량으로 줍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A 씨 / 도토리 무단 채취 : (도토리 주우시면 집에서 드시는 거예요?) 그렇지. 먹으려고 하는 거지.]<br /><br />[B 씨 / 도토리 무단 채취 : 재미로 한두 개씩, 놀면서 둘러보는 거지.]<br /><br />일부 몰지각한 시민 때문에 겨울철 동물들의 먹거리 부족은 물론 애꿎은 꽃사슴까지 생명을 잃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한동오[hdo8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1805040374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